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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핑골프 등록일 조회수 1302
잉글리시, 8차 연장 끝에 PGA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우승

이경훈, 10오버파…PGA투어 진출 이후 첫 80대 타수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해리스 잉글리시(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힘겹게 시즌 2승 고지에 올랐다.
잉글리시는 28일(한국시간)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 하일랜즈(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에 8차례 연장 접전 끝에 크레이머 히콕(미국)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지난 1월 새해 첫 대회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우승 이후 6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보탠 잉글리시는 개인 통산 4승째를 챙겼다.

우승 상금은 133만2천달러. 3라운드 선두 히콕에 2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에서 나선 잉글리시는 5언더파 65타를 쳐 합계 13언더파 267타로 히콕을 따라잡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18번 홀(파4)과 17번 홀(파4)을 오가며 치른 연장전에서 둘은 위기를 만나면 기가 막히게 벗어나고, 버디 기회는 아깝게 놓치면서 승부를 끝없이 이어갔다.
5차 연장에서는 히콕의 버디 퍼트가 홀을 돌아나왔고, 6차 연장에서는 잉글리시의 버디 퍼트가 홀을 살짝 비켜 갔다.
6차 연장에서 히콕은 잉글리시의 버디 퍼트보다 더 먼 거리 파퍼트를 집어넣었다.

18번 홀(파4)에서 열린 8차 연장에서 잉글리시는 4m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궈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PGA투어에서 8차 연장은 1949년 모터시티오픈에서 벌어진 11차 연장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긴 연장 승부.
당시 로이드 맹그럼과 캐리 미들코프는 11차 연장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자 공동 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8차 연장전은 지금까지 5차례 벌어졌다. 가장 최근 사례는 존 허(한국 이름 허찬수)가 로버트 앨런비(호주)를 꺾은 2012년 마야코바 클래식이다.

1라운드에 이어 3라운드 선두에 올라 생애 첫 우승 기대에 부풀었던 히콕은 4라운드에서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연장전에 올랐지만, 잉글리시를 뛰어넘지 못했다.
히콕은 전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와 텍사스대학 골프부에서 뛰면서 방을 같이 쓴 친구다.
스피스가 2017년 이 대회 연장전에서 이겨 우승한 장면이 중계방송 도중 여러 차례 소개되기도 했다.
지난달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낸 샘 번스(미국) 역시 히콕의 가장 가까운 친구. 번스는 이날 연장전을 끝까지 지켜보면서 친구를 응원해 눈길을 끌었다.

6타를 줄인 마크 리슈먼(호주)이 1타가 모자라 연장전에 나가지 못하고 3위(12언더파 268타)에 올랐다.
브룩스 켑카(미국)는 5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5위(10언더파 270타)에 올랐지만,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1타를 잃고 공동 25위(6언더파 274타)에 그쳤다.
전날 공동 선두에 올라 2010년과 2015년, 2018년에 이어 이 대회 4번째 우승을 바라봤던 버바 왓슨(미국)은 3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19위(7언더파 273타)로 내려앉았다.

선두에 2타차로 최종 라운드에 나서 역전 우승도 기대했던 이경훈(30)은 10오버파 80타를 쳐 공동 73위(2오버파 282타)로 추락했다.
이경훈은 버디는 단 2개밖에 잡아내지 못하고 보기 7개, 더블보기 1개, 트리플보기 1개를 적어내는 최악의 플레이를 펼쳤다.
이경훈은 2018년 PGA 2부투어 바하마 그레이트 아바코 클래식 1라운드에서 80타를 친 적이 있지만, PGA투어에 진출해서는 처음 80대 타수를 제출했다.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