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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연, KLPGA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우승!
작성자 핑골프 등록일 조회수 262
‘내가 진정한 청라여왕’…이다연, 세계 4위 이민지 또 꺾었다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서 통산 9승
막판 버디로 연장 승부 이끈 뒤 2차 접전 끝 우승
우승 상금 2억 7000만원…랭킹 14위→7위 도약
시즌 초반 교통사고·허리 통증 딛고 2년 만에 우승
“후원사 대회 우승하고 싶다”던 이민지 3번째 준우승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이다연이 세계 랭킹 4위 이민지를 또 꺾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우승을 차지했다. 투어 통산 9승 중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무려 3승을 거둬 진정한 ‘청라 여왕’으로 거듭났다. 이다연은 21일 인천광역시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미국·유럽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경기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이고,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해 이민지와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 상대는 세계 랭킹 4위 이민지였다. 이다연은 2023년 이 대회에서도 이민지와 3차 연장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 라운드부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가 이어졌다. 이민지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까다로운 8.5m 버디 퍼트를 집어넣고 1타 차 선두로 나서 우승을 예감하는 듯했지만, 뒷조에서 경기한 이다연이 11m 버디로 응수하며 공동 선두를 만들고 결국 연장전으로 승부를 이끌었다.

이다연은 2년 만에 다시 맞붙은 이민지와 연장전에서 결코 위축되지 않았다. 18번홀(파4)에서 이뤄진 첫 번째 연장전은 나란히 파로 비겼다. 이다연은 2차 연장전에서 버디 퍼트가 홀컵을 돌아 나와 파를 기록했고, 이민지는 그린 주변 러프에서 어프로치 샷을 2m 거리에 보냈지만 파 세이브에 실패했다. 이다연의 우승이 확정된 순간이다.

2023년 9월 이 대회 우승 후 2년 만에 차지한 우승이자 KLPGA 투어 통산 9승째 기록이다. 이다연은 앞서 이 골프장 미국·오스트랄아시아 코스에서 열린 2019년 메이저 대회 기아자동차 제33회 한국여자오픈을 제패했다. 2년 전엔 이번 대회와 같은 코스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진정한 ‘청라 여왕’이라 할 만하다.

또 우승 상금 2억 7000만원을 받은 그는 상금 랭킹 14위에서 7위(6억 9280만원)로 도약했다. 대상 포인트도 14위에서 9위(283점)로 5계단 상승했다.

이다연은 신인 때부터 잦은 부상으로 여러 차례 위기를 맞으면서도 앞서 통산 8승을 올려 ‘오뚜기’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이번 시즌 초반에도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를 겪으면서 시즌 내내 허리 통증에 시달렸다. 이다연은 우승 후 “우승 하나 보고 여기까지 달려왔다”며 감격한 뒤 “성적이 좋지 않음에도 제가 행복하게 골프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씀해주신 권오섭 메디힐 회장님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민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세계 최정상급 선수다. 올해 6월에도 메이저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제패했고 현재 세계 랭킹 4위에 올라 있다.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할 때부터 11년 동안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을 받고 있어 메인 스폰서가 개최하는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누구보다 컸다.

이민지는 지난주 LPGA 투어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을 마친 뒤 곧바로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는 “긴 비행을 하고 와서 몸이 경직되는 등 컨디션 적응이 쉽지 않고, 시차 적응도 어렵다. 하지만 핑계를 대고 싶지는 않다. 앞서 이 대회에서 두 번 준우승을 한 게 정말 아쉬웠기 때문에 올해는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더 파이팅해서 힘내겠다”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2019년과 2021년부터 올해까지 코로나19 대유행 시대를 제외하곤 이 대회에 단골 출전하며 우승에 도전했다. 2021년과 2023년 두 차례나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다가 준우승에 그쳤다. 4년 전엔 송가은에게, 2년 전엔 이다연에게 우승이 막혔다. 그리고 올해 또 이다연에게 우승 트로피를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이민지는 100%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도 우승 경쟁을 펼치는 모습으로 골프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1∼3라운드 선두를 달렸던 박혜준은 3타를 잃고 유현조와 공동 3위(6언더파 282타)에 올랐고, 성유진이 5위(5언더파 283타), 이동은과 이재윤이 공동 6위(3언더파 285타)에 자리했다. 세계 랭킹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공동 44위(8오버파 296타)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