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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우승!
작성자 핑골프 등록일 2022-06-13 조회수 51
7개 홀 파 행진 이글로 끝낸 박민지, KLPGA 시즌 2승 고지 선착(종합)

KLPGA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우승…시즌 두 번째 타이틀 방어

(양양=연합뉴스) 권훈 기자 = 박민지(24)가 이번 시즌 들어 두 번째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시즌 2승 고지에 올랐다.
박민지는 12일 강원도 양양군 설해원 더 레전드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0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우승했다. 작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박민지는 2년 연속 우승이다.

지난달 NH 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제패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우승이다. 통산 12번째 우승. 이번 시즌에 두 번 우승한 선수는 박민지가 처음이다.
박민지는 2차례 우승을 모두 타이틀 방어전에서 일궈냈다. KLPGA투어에서 한 시즌에 두 번 이상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것은 1982년 구옥희, 2001년 강수연, 그리고 2017년 김해림(33)에 이어 네 번 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이다.

박민지는 "그런 기록이 있는 줄도 몰랐다"면서 "대단한 분들과 함께 기록에 이름을 남겼다니 영광"이라며 "두 번의 타이틀 방어전이 남았는데 새로운 기록을 써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1라운드부터 내리 선두를 질주한 끝에 우승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기록도 보탰다. 박민지가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것은 작년 대우 위니아 MBN 여자오픈에 이어 통산 2번째다.

우승 상금 1억8천만원을 받은 박민지는 상금랭킹 1위(4억1천903만원)로 올라섰다. 대상 포인트도 2위로 끌어올렸다.
지난해 KLPGA투어 사상 시즌 최다 상금 기록(15억2천137만원)을 세웠던 박민지는 2018년부터 5년 연속 상금 4억원을 넘겼다. 박민지는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이른바 '수비 골프'의 진수를 보였다.

1번 홀에서 17번 홀까지 지루한 파 행진을 이어갔다. 1, 2라운드에서 17개의 버디를 쓸어 담았던 박민지는 핀이 유난히 어려웠던 이날 좀체 핀에 딱 붙는 버디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박민지는 "출발하기 전에 핀 위치를 살펴봤더니, 내 샷으로는 딱 붙여서 버디 하기는 힘들다고 판단했다. 일단 그린에 올려놓고 퍼트로 해결하자고 마음먹었다"고 이날 전략이 '지키는 골프'였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6번과 14번 홀 등 비교적 수월한 파 5홀, 그리고 티샷 한 번으로 그린에 볼을 올릴 수 있는 13번 홀(파4·212m)에서도 버디를 잡아내지 못했다. 13번 홀에서는 3퍼트로 파를 했다. 박민지는 "버디가 너무 나오지 않아 초조했다. 13번 홀에서 버디를 못 한 건 충격이었다"면서 "그런데 다른 선수들도 힘겹게 경기를 하고 있어서 내가 올바른 골프를 하고 있다고 자신을 달랬다"고 털어놨다. 대신 박민지는 절대 타수를 잃지 않았다.

추격자들은 대부분 제풀에 무너졌다. 1타차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송가은(22)은 2번(파4), 4번 홀(파4) 보기로 한걸음 물러서더니 더는 따라붙지 못했다.
고지우(20)는 1∼3번 홀 연속 버디로 2타차 공동 2위 그룹에 합류했다가 보기 3개를 쏟아내며 주저앉았다. 신인 김민주(20)가 그나마 후반까지 박민지를 물고 늘어졌다.
2, 3번 홀 연속 보기로 일찌감치 우승 경쟁에서 밀려나는 듯했던 김민주는 4번 홀(파3)에서 버디를 뽑아내 분위기를 바꾸더니 난도가 높은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보태 잃었던 타수를 만회했다.

김민주는 13번 홀에서 이글을 노린 퍼트가 홀을 많이 지나갔지만 3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박민지를 1타차로 따라붙었다. 승부는 난도가 가장 높은 15번 홀(파4)에서 사실상 갈렸다. 박민지는 15번 홀에서 티샷과 두 번째 샷을 다 벙커에 집어넣었다. 기가 막힌 벙커샷으로 핀 1.5m에 볼을 세운 박민지는 파퍼트에 성공했다.
박민지를 1타차로 추격하던 김민주는 그린 옆 벙커에서 친 세 번째 샷이 짧아 1타를 잃었다. 이때 벌어진 2타차는 더는 좁혀지지 않았다.

박민지는 "15번 홀에서 보기를 했더라면 흐름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2타차 선두로 18번 홀(파5)을 맞은 박민지는 두 번 만에 그린에 볼을 올려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박민지는 5m 이글 퍼트를 집어넣어 우승을 자축했다. 박민지는 "우승해도 하이라이트 영상이 하나도 없겠다고 걱정했는데 이글을 했다. 행복했다. 마지막 홀에서 오늘만큼 활짝 웃은 적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버디 4개에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쳐 3타차 준우승(11언더파 205타)을 차지한 김민주는 시원한 장타와 신인답지 않은 침착한 경기력을 선보여 새로운 스타로 발돋움할 발판을 마련했다. 김민주는 이 대회 전까지 8개 대회에서 4차례 컷 탈락의 쓴맛을 봤고, NH 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공동 23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3타를 줄인 현세린(21)이 3위(9언더파 207타)에 올랐고, 3타를 잃은 송가은은 4위(8언더파 208타)를 차지했다. 유해란(21)은 1타를 잃었지만, 공동 9위(5언더파 211타)에 올라 대상 포인트 1위를 지켰다.

khoon@yna.co.kr